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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원 설립자인 계남 안기석 박사 평안남도 대동군 남농면에서 1남 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8촌 동생이며 고당 조만식(1883-1950)의 조카사위이기도 하다.
박사는 청년기부터 조만식이 운영에 참여한 평양고아원의 총무를 맡으며 사회 사업에 적극 가담하였다. 그 후 평양고아원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의 발행인중 한 명인 전영택(1894-1968)과 극작가 주태익(1918-1976)의 도움으로 백합보육원을 세워 운영하기도 하였다.
안기석 박사는 평양 내의 의학생과 신학생이 중심이 된 민호단(民護團)이라는 구호단체를 만들어 만주 등 해외에서 돌아오는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하기도 하였다. 또한 신사참배 반대로 인해 평양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순교한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옥중편지를 오정모 사모에게 전달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구제 및 교육사업에 크게 공헌하였다.
해방 후 안기석 박사는 백범 김 구(1876-1949) 선생의 추천으로 중국 유학길에 올라 상해 국립제남대학교 법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였다. 후에 서울 숭신중학교 교감, 기독신문사 편집국장, 부강고등공민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54년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의 사상과 투철한 기독교 신앙 및 애국애족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성학원(大聖學院)을 설립하여 교육사업에 매진하였다.
그의 교육 철학과 비전은 경천(敬天), 위국(爲國), 애인(愛人)을 교훈으로 하는 대성중학교, 대성고등학교, 대성여자중학교, 대성여자고등학교, 세종대성고등학교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안기석 박사가 교육계에 끼친 공헌을 높이 평가하여 1999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였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편 144:15
건신 김신옥 박사는 1924년 8월 22일 평안남도 강서군 쌍용면 유명리에서 1남 4녀중 장녀로 태어났다.
김신옥 박사는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받는 고당 조만식(1883-1950) 선생의 5촌 조카로서 감리교 선교사인 노블 부인(Mattie Wilcox Noble, 1872-1956)이 세운 정의여자고등학교(정진여자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그 후 서울의 경성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평양 소재 대봉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던 중 고아원 사역을 하던 안기석 박사를 만나 1946년에 결혼하여 함께 교육 사업에 동참하였다. 그와 동시에 학업을 계속하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대전에 설치된 피난지 임시학교인 서울특별시 대전종합중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헌신하였다.
김신옥 박사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에 안기석 박사와 함께 학교법인 대성학원을 설립한 후 이사장으로서 6개의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다가 체계적인 기독교 신앙으로 대성학원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1966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포스퀘어 교단(Foursquare Church)의 랄프 맥퍼슨 (Rolf McPherson) 총회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1970년 포스퀘어 교단을 한국에 들여오게 되었는데 이는 대성학원을 기독교 신앙에 토대를 둔 지도자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데 큰 전환점이 되었다.
또한 1997년 건신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 목회자 양성과 더불어 탁월한 현장능력을 겸비한 기독교 리더의 배출에도 크게 공헌하였다. 이 외에도 김신옥 박사는 건강한 사회 발전을 위해 대전YWCA 회장으로 오랫동안 헌신하였으며 교도소 재소자들 교화사역에도 수십 년간 봉사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교육과 사회에 쏟은 평생에 걸친 그녀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여 2000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