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3장 42절 - 52절
중심구절 :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47절)
바울이 전도 여행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곳은 유대인의 회당입니다.
지역의 가장 큰 도시들에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세운 회당에서
그는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과 선지서에 예언된 메시야임을 설교했습니다.
유대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그들과 자신이 가장 잘 공유할 수 있는 구약의 말씀을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기대와 달리 유대인들은 바울과 예수 신앙을 배척했습니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이방인들이 열렬히 호응했습니다.
바울의 전도 내내 많은 경우 기대와 계획, 전략과 달리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정통 유대인이었던 바울은 유대인 전도가 아니라 이방인 전도에 쓰임받았습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내용들은 하나님이 모든 일의 주관자이심을 밝히 드러냅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배척에도, 이방인의 호응에도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시고, 세우시고, 보내신 사명의 말씀만 붙들었습니다.
그것이 그가 하나님께 부름받은 이유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죽음의 순간에 이르도록 오로지 사명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에
전략도, 계획도, 구체적인 실행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대로 진행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주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계획이 틀어져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고,
생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환영과 호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그분의 말씀, 그분의 사명을 따라
들림 없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