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13장 12절 - 20절
중심구절 :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15절)
예수님은 고난 당하시기 전날 밤 이른바 최후의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식사 후 겉옷을 벗고 대야에 물을 받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발을 씻는 것은 종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것을 그저 경험하고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라면 먹어서 배부르고 끝이 아니라 삶의 진정한 공급자이신 예수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주와 선생 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것은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보냄을 받은 자보다 보낸 자가 높다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님 되시고, 선생님 되신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섬겨 주실지라도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분의 제자 된 우리도 세상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를 함부로 하거나,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 의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접하는 사람은 우리를 보내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섬김은 그러한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가룟 유다는 섬기시는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 했습니다.
섬김의 참된 의미를 놓친 그는 결국 예수님을 떠나 죽음의 길로 갔습니다.
섬기되 하늘의 백성이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고 섬겨 주시는 예수님의 주인 되심과 선생 되심을 놓쳐서도 안 됩니다.
